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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Series
2023.07.11

서른 Fourth shot

불면의이쑤신

센도 아키라는 주말에 낚싯대를 손질하며 열여덟 살을 회상한다.

주말을 온전히 쓸 수 있게 된 이후로 센도는 전국의 낚시터를 섭렵했다. 다른 취미도 많았다. 스킨스쿠버 다이빙. 캠핑. 등산. 아저씨 같은 취미라고 모두 웃었지만. 이제는 정말 빼도 박도 못할 아저씨다. 오히려 홀가분하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아웃도어가 좋았다. 센도는 자연을 사랑했다.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경계심이 없지만 선을 넘으면 순식간에 도망치는 야생의 존재들. 그 안에 녹아드는 게 좋았다. 도시에 밀집한 사람 사이의 선을 민감하게 가늠하고 필요하면 당기거나 밀거나 넘으면서 성과를 올리다가. 자연스러운 존재들에 둘러싸이면 비로소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스스로도 자연스러운 존재가 될 수 있어서.

혼자는 중요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여럿이 있으면 끝내 자연스럽기 어렵다. 적어도 혼자보다는. 이 조건을 지킬 수 있게 된 건 얼마 안 됐다. 5년... 아니 이제 6년인가. 센도는 가끔 시간의 흐름을 잘 가늠하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사귀던 연인은 6년째에 결혼 얘기를 꺼냈다.

세간에서 보기에는 오히려 늦은 타이밍이었을지도 모른다. 연인은 직업이 있었고 쉽게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창업 초기 센도의 미친 업무시간도 이해해 주었고. 어쩌면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센도의 회사가 자리 잡기를 기다려줬는지도. 지금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때는 갑작스럽다고 느꼈다. 조금 당황한 티가 났던 것 같다. 가까이 보낸 세월이 긴 만큼 그런 날것의 반응을 연인에게 감추기는 쉽지 않았다.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연상의 연인은 솔직하게 말하면 대다수를 용서해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정신없이 살다 보니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고 고백하자 납득했다. 센도가 시간 개념이 얼마나 없는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으니까.

그렇다고 짜증이나 서운함이 아예 없지는 않았겠지. 아마 그런 것이 처음부터 조금씩 쌓였을 것이다. 머리로는 납득해도 가슴에는 자국이 남는 일들. 잘잘못을 따져 보면 대체로 센도가 죄인이리라.

결정적인 파탄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터졌다. 상견례를 마치고 날짜를 잡고 식장을 잡고. 신혼집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였다. 신축을 살 것인지 주문 제작을 할 것인지. 가능한 대출 규모를 맞춰 보느라 서로의 재산을 공개했다. 예금이나 스톡옵션이나 학자금 대출 같은 부분에서는 어떤 문제도 없었다. 문제는 부동산에서 발생했다.

연인은 센도에게 숨겨진 집이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센도는 숨긴 적이 없었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을 뿐이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부터 의아했다. 센도는 언제나처럼 있는 그대로 말했다. 고등학교 때 살던 카나가와의 맨션이라고.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연인은 순식간에 최악의 가능성을 상상했던 충격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지 평소보다 훨씬 더 이성을 잃은 모습이었다. 낯설었다. 센도는 연인에게 그런 통속적인 가능성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것 자체가 불쾌했다. 그런 이유로 간직한 공간이 아니다.

연인은 애써 떨림을 억누르는 목소리로 그 맨션은 처분하면 얼마 정도냐고 물었다.

센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처분할 생각이 없다고.

거기서 끝내 좁혀지지 못했다. 연인은 폭발했다가. 침묵했다가. 애원했다가. 협박했다가. 잠시 시간을 갖자고 하고. 울기도 하고.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실패했다.

센도는 이 모든 과정을 약간 거리를 두고 바라보았다. 남 일처럼. 실제로 남 일이었다. 센도의 눈에는 상대방이 6년을 만났던 차분하고 이성적인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연인이 이렇게까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보인 적이 없었다. 아마 피차 마찬가지였겠지.

약혼은 깨졌다. 청첩장을 뽑기 전이라 다행이었다. 가족과 친한 친구들 정도가 내막을 알았다. 센도는 향후 10년 정도는 소개팅을 거절하기 좋은 핑계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소문이 날 만큼 나면 제안 자체가 사라지겠지만. 6년 관계를 정리하기에는 지나치게 냉정한 사고방식이었다.

그건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센도가 선명하게 깨달은 한 가지 사실 때문이기도 했다. 포기할 수 없는 우선순위. 열여섯에서 열여덟까지의 카나가와를 간직하는 것과 스물하나에서 스물여섯까지의 관계에 영원을 맹세하는 것. 만약 공존할 수 있었다면 그대로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센도에게는 비교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미래는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다. 혼자라도 적당히 행복하다.

과거는 다르다. 두 번 다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 살고 있다면. 어떤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고. 결코 빼앗길 리 없다. 그게 누구라도 해도.

두 번 다시 손에 넣을 수 없는 소중한 것.

센도는 그걸 깨달았던 것이다.

가령 열여덟 살의 어느 여름날.

내일은 네가 좋아하는 걸 하자. 그 말 한마디로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낚시 포인트까지 기꺼이 와 줬던 사람.

이상하게 물고기가 잘 잡히는 곳일수록 그늘이 없다. 마치 수중생물들이 육지 포식자의 약점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땡볕에 한참을 앉아 있어야 할 텐데도 불만 없이 제자리에 쪼그리는 루카와를 일으켜서 캠핑 의자 하나를 깔아줬다. 루카와가 등을 푹 기대면서 주저앉자 턱없이 긴 다리가 예각으로 솟아오른다.

새까만 정수리는 보기만 해도 금방 여름 햇살을 흡수해서 달궈질 것 같다. 살짝 떠올라서 푹신푹신 매끄러운 머리카락에 벙거지 모자를 푹 씌워 주었다. 정작 센도는 모자를 안 쓴다. 머리 눌리니까. 이 모자도 중학교 때 쓰던 걸 옷장 구석에서 겨우 찾았다. 루카와는 모자로 눈썹이 가려지면 훨씬 순해 보인다. 사나운 눈매가 그늘에 덮이고 동그란 뺨이나 조그마한 입술에 시선이 꽂힌다.

낚싯대 끝보다 오밀조밀한 옆얼굴을 더 열심히 쳐다보았던 것 같다. 찌가 움직이는지 열심히 보고 있는 건 오히려 루카와다. 센도 쪽은 보지도 않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왜."

"그냥."

센도는 루카와가 이쪽을 보지 않는 걸 십분 활용해서 조금도 거리낌 없이 생글생글 웃는다. 아예 턱을 괴고 구경한다. 루카와의 보이지 않는 눈썹이 살짝 굳어지는 걸 느낀다. 그래도 보지 말라고는 안 한다. 다정하기도 해라.

그 정도는 허락해 줘야지. 곧 떠날 사람인데.

그리고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걸 하기로 했으니까.

아 맞다. 센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루카와가 엉거주춤 상체를 일으킨다. 따라오지 말라고 손을 내젓는다. 나 잠시만. 앉아서 낚싯대 좀 봐줘. 고기 걸리면 저거 바다에 떨어진다.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걸 확인하고 방파제 뒤쪽으로 걷는다.

적당히 떨어지자 항상 보던 풍경 전체가 보였다. 항상 보던 풍경 가운데 앉아 있는 뒤통수도. 센도가 중학교 때 쓰던 모자도.

센도는 주머니에서 초록색 일회용 카메라를 꺼내서 눈에 가져다 댔다. 셔터에 손을 댄 채로 크게 외친다.

"루카와!"

루카와가 돌아본다. 센도가 손을 크게 흔들었다. 루카와는 그 모습을 묵묵히 쳐다보다가. 움직인다. 낚싯대 쪽으로 가더니. 조심스럽게 집어 들고 포즈를 취한다. 제법 낚시하는 사람처럼.

센도는 맑은 웃음소리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었다. 아마 흔들렸을지도 모른다. 심장이 너무 크게 뛰어서.

그게 센도가 마지막으로 찍은 루카와의 사진이었다.


루카와 카에데는 사진 한 장을 들고 열여섯 살 때 딱 한 번 가 본 낚시터를 찾았다.

미야기 부부를 만나고 오는 길이었다. 미야기 부부는 2년 전부터 도쿄에 살고 있다. 미야기 료타는 루카와와 같은 해에 미국에 갔고 한 해 늦게 NBA로 드래프트 됐다. 키 때문에 언제나 평가 절하 당했지만 스피드와 드리블에선 이견의 여지가 없는 톱 수준이었던 미야기는 사쿠라기보다도 더 여러 팀을 경험했다. 스카우터들은 스피드를 불어넣어 팀 컬러를 바꾸는 실험을 하고 싶을 때 미야기 료타를 찾았다. 필연적으로 지금까지 뛰었던 모든 팀의 중심이자 열쇠였다.

마지막 단기 계약이 끝났을 때 미야기가 국내 리그를 선택한 건 뛸 팀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아야코와 아이 때문이었다. 이동거리가 살인적인 NBA 시즌 중에는 가족을 거의 볼 수 없다. 미야기는 아야코가 임신했을 때 귀국을 결정했다. 타지에서 출산은 여러모로 무리였다. 그리고 미야기 료타는 첫아이의 출산 순간을 놓치고도 견딜 수 있는 종류의 아빠가 아니었다.

물론 국내 리그도 원정을 가면 며칠 못 볼 때가 있지만 미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3월이면 시즌이 끝난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연봉 상승률 유지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번 것만으로도 아이 셋은 무난하다며 미야기는 킥킥 웃었다. 아야코가 김칫국 마시지 말라며 옆구리를 찔렀다.

20개월 아기는 순하고 호기심이 많았다. 루카와의 품에 금방 안겼다. 낯가림은 잠깐이었다. 저기로 가자, 여기로 가자고 적극적으로 손가락을 뻗어 방향을 가리켰다. 내려놓으라고 떼를 쓰기도 했다. 걷는 데에 재미를 붙였는지. 한 발 한 발 열심히도 디뎠다. 어디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저 걷는 게 좋아서.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눕거나 기는 게 전부였던 세상이 엄청나게 넓어졌겠지.

"너 잘 웃네."

"그래요?"

미야기가 툭 던진 말에 루카와는 조금 놀랐다. 아야코가 맞장구를 쳤다. 오늘 아기를 보면서 내내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고. 모나리자처럼 알 듯 말 듯했지만. 내가 그랬나. 루카와는 서른인데 아직도 말랑한 자기 볼을 무심코 만져 본다.

커다란 손등에 조그마한 아기 손이 겹쳐졌다. 품에 안겨 있던 아기가 저도 따라서 루카와의 볼을 만졌다. 말랑말랑. 쫀득쫀득. 루카와는 다소간의 아픔을 참고 생각보다 센 아기의 악력에 얼굴을 맡겼다. 미야기와 아야코가 닮은 얼굴로 킬킬 웃었다.

이 가족은 셋 다 얼굴이 똑같다. 같은 화가가 그린 그림처럼. 특히 웃을 때 비슷하다. 그게 보기 좋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나. 루카와는 그런 생각을 했다. 아마 지금도 웃고 있을 것 같았다.

카나가와로 돌아가는 기차역까지 미야기가 차로 데려다 줬다.

"아기도 있는데 오래 머물러서 죄송해요."

"너 이제 그런 말도 할 줄 알아?"

"저 서른 살인데요."

"하이고. 늙었네."

"캡틴이 더."

"이런 건 그대로고."

미야기가 킥킥 웃었다. 루카와는 미야기 료타를 아직도 캡틴이라고 부른다. 쇼호쿠 농구부 루카와 카에데의 마지막 캡틴이었기 때문이다. 아카기 타케노리는 본인의 졸업 전 마지막 윈터컵 예선부터 고리...가 아니고 아카기 선배가 됐다.

미야기와는 미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자주 만났다. 주로 미츠이 히사시가 소집하는 술자리에서. 사쿠라기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너무 넓고 모두 바빴다. 하루하루가 치열했다.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부상 없이 잘 버티고 있다는 소식 정도면 충분했다.

"루카와."

"네."

미야기가 조금 뜸 들이다가 핸들을 돌리면서 입을 열었다.

"너는... 누구랑 살고 싶냐?"

루카와는 잠시 눈을 깜빡였다. 대답할 말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무시했다는 오해를 주기 싫어서 일단 아무 말이나 한다.

"저 가족이랑 살아요. 카나가와에서."

"그건 알아. 그게 아니고."

미야기가 한 쪽 손으로 제 곱슬머리를 마구 헝클듯이 긁적인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 미야기는 왁스로 머리를 세팅하지 않는다. 아기가 머리카락 만지고 당기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바로 손이 입에 들어간다고.

"나는... 아야코가 없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귀국했어. 그건 집이 아니더라고. 나한텐 그래."

긴 하루가 끝났을 때.

넌 누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이번에야말로 루카와는 완전히 침묵했다.

기차역에 도착할 때까지 루카와는 그 질문에 끝내 대답하지 못했다. 미야기도 재촉하지 않았다. 생각해 봐. 간다. 또 보자고. 그렇게 툭 작별했을 뿐이다.

그래서 루카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사진을 한 장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열여섯 살 때 딱 한 번 가 본 낚시터를 찾았다. 낚싯대도 미끼도 아이스박스도 아무것도 없이.

남들은 그냥 방파제라고 생각하는 이곳을 루카와는 낚시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무도 낚시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루카와는 굳이 방파제 끝까지 걸어 들어가지 않았다. 방파제가 시작되는 도로 끝에 주차 시 충돌 방지를 위해 반으로 잘려 심어진 폐타이어 위로 걸터앉았다.

이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 저 끝에. 누군가 바다를 향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일 것 같아서.

내일은 네가 좋아하는 걸 하자. 그렇게 말했을 때 센도는 자신을 여기로 데려왔다.

그날 센도는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 다짜고짜 학교 앞으로 찾아와 바닷가로 데려갔을 때완 달랐다. 얼굴에 그늘이 없었다. 대신 평소보다 루카와의 얼굴을 자주... 오래... 뚫어져라 쳐다봤다. 낚시를 하고 싶다더니. 사람을 낚으려는 것일까. 루카와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절대 그 얼굴을 마주 보지 않았고 낚싯대 끝이랑 눈싸움만 했다. 나 한 사람이라도 낚시의 본분을 지키겠다는 듯이.

어쩌면 혼자 하던 일에 동행이 있는 게 좋았던 걸지도 모른다. 센도 아키라 같은 사람도 외로움을 탄다면... 혼자 있어도 그토록 완전해 보이는 사람조차도... 가끔은 그런 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운 좋게 그때 옆자리를 차지한 게 자신이라면. 감사할 만한 행운이다.

루카와는 혼자 있는 것도 여럿이 있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었다. 혼자 있는 건 조용해서 좋았고. 다 함께 있으면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데 센도와는 함께 있어도 조용했다. 그러면서도 심심하지 않았다. 최고였다. 이제 생각해 보면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긴 하루가 끝났을 때.

긴 여름이 끝났을 때...

누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생각할수록 저절로 한숨이 나오는 질문이었다. 이미 답을 알고 있었지만 입에 올릴 수 없으니까. 가슴을 꽉 채운 다섯 글자 이름 대신에 아무것도 아닌 공기만 뱉는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만 생각한 30년 인생이었다.

일말의 후회도 없다. 많은 것을 얻었고 어떤 것은 잃었다. 단 한순간도 이룰 수 없는 꿈을 꾼 적은 없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면 그만큼의 보상이 돌아올 정도는 재능과 행운을 타고난 덕분에. 그게 재능이고 행운이었다는 것도 비교적 최근에야 깨달았다. 주변을 볼 틈도 없이 앞으로만 달릴 때는 잘 몰랐다. 당연하지 않은 일이라는 걸.

어떤 건 아무리 좋아해도 가질 수가 없다.

그런데도 가치 있다. 아마도 영원히?

그렇다면 나는 이미 그가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온 게 아닐까...

루카와는 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눈높이로 들어 올려 눈앞의 풍경과 맞추었다. 바닷바람에 사진 모서리가 휘어진다. 휴대폰을 꺼낸다.

찰칵.